마음수련 명상 이야기

명절 연휴 마음수련 메인센터 힐링 명상 추천 – 집중 명상의 효과 세 가지 (feat. 상월 제빵소 카페 투어)

명상 BK 2025. 2. 10. 09:45

눈 덮인 마음수련 메인센터

긴 설 연휴, 주말부터 설날까지 마음수련 메인센터에서 명상하며 충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긴 연휴의 시작을 명상으로 하는 친구들이 전국에서 많이 왔습니다. 명상 좀 해본 사람이라면 집중 명상의 효과를 모를 수 없습니다. 설 전날 아침, 눈을 떠보니 온 세상이 하얗게 덮여 있었어요. 같은 방을 쓰는 명상 친구들과 눈길을 걸어 근처 상월제빵소에 카페투어를 갔습니다. 빵이 참 맛있다고 소문은 들었지만, 막상 시간내어 가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이 또한 집중 명상의 효과 중 하나였어요. 

눈 덮인 마음수련 메인센터
눈 덮인 마음수련 메인센터

북해도인가 명상센터인가

눈 덮인 마음수련 메인센터 즐기기
30센티 폭설에 신난 명상 친구들

 

1. 메인센터에서의 집중 명상의 효과 세가지


  긴 연휴에 마음수련 메인센터에 오는 이유는 집중적으로 명상에 몰두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평소 길어야 한 두시간 머무는 지역 명상센터에서는 어려운 집중 명상의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변화를 방해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버릴 수 있습니다.

  꾸준히 책을 읽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막상 혼자 밥을 차려 놓고 앞에 유튜브를 켜게 됩니다. 거기까지는 괜찮지만 식사가 끝나면 뒷정리는 하지 않고 핸드폰만 들고 그대로 안마의자로 갑니다. 그렇게 두 시간을 아무 생각없이 영상을 보고 나면 눈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할 일은 미뤄져 있습니다. 자괴감이 듭니다. 이런 장면을 다이어리에도 써보고 반복해서 버려도 조금만 긴장을 늦추면 다시 그 자리였습니다.

  이번 집중 명상에서는 그 이유를 보다 깊이 돌아 봤습니다. 시간이 필요합니다. 소양인에 ENFP인 저는 의욕과 열정이 넘쳐 무엇을 하든 과부하를 걸면서 일상을 살아갑니다. 그 시간에 대한 보상 심리가 스스로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유튜브가 다가 아니었습니다. 때로는 시원한 맥주, 와인 한 잔, 매운 떡볶이 같은 음식으로, 학창 시절에는 주말에 몰아 보는 드라마로 그 보상 심리를 충족했더라고요. 독서나 운동, 산책, 명상 등 능동적인 활동이 아니라 뇌를 마비 시키고 한없이 긴장을 풀어버리는 식으로 행동했던 제 모습이 잘 보였습니다. 

 

둘째, 물리적으로 일상과 떨어져 오롯이 명상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많은 마음들은 일상에서 쌓여져 갑니다. 남편에 대한 마음, 직장 동료들에 대한 마음. 오늘 버린다고 버려도 집에 가면 누워 있는데, 내일 출근하면 또 얼굴을 보는데라고 생각하면 제 마음이 허상이라는 인정이 잘 되지 않아 버리질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세 시간 운전해서 왔지만 내일도 모레도 안 볼 사람이고, 지금 이 순간도 멀리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되니 이미 마음이 멀찍이 떨어집니다. 좀 더 가볍게 떠오른 마음들을 놓아버릴 수 있습니다. 

  주변 자연과 건강한 밥의 덕도 많이 봅니다. 아파트, 큰 도로, 공사장이 있던 도시를 떠나 마음수련 메인센터에서 지내면 창 밖을 보면 산, 나무, 들판뿐입니다. 새 소리, 눈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명상하러 온 사람들은 말이 많지 않습니다. 그저 친절하게 안내해주고 서로 배려합니다. 뭘 먹을까 고민할 필요도 없습니다. 빨래, 설거지 생각도 하지 않고요. 때로 행수련을 하며 청소도 하고 설거지도 하지만 그 또한 명상입니다. 그러고 보면 집에서 하는 집안일도 행수련처럼 해야겠습니다.

 

셋째. 명상 커뮤니티 친구들과 마음을 나누는 소통을 합니다.

  특별한 직업이 아닌 이상, 직업을 갖는 순간 전혀 다른 국면에 있는 사람들과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병원가면 의사를, 경찰서에 가면 경찰을 마주칠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그들과 마음을 터 놓고 속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마음수련 메인센터에서는 우리 나라 여러 도시에서 온 다양한 연령대 직업군의 명상 친구들을 만납니다. 명상 클라스 프로그램 중 소그룹 토크가 있는데 그저 주변 사람들과 삼삼 오오 둘러 앉으면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상대의 이야기에서 알 수 있는 나의 마음이 참 많습니다. 상대적인 우월감이나 열등감, 다름에 대한 시비 분별을 알아차리고 버립니다. 

 

눈 덮인 마음수련 메인센터 즐기기
눈 속에서 즐기는 커피와 에이스

 


2. 마음수련 메인센터 근처 베이커리 카페 상월제빵소


아침 일찍부터 행수련을 했습니다. 이불피, 베개피를 개고, 처음 명상 오실 분들의 방에 이불을 세팅해둡니다. 개운한 마음으로 함께 한 친구들과 카페 투어를 나갑니다. 마음수련 메인센터 하나되는 문을 나가는데 사진 작가님을 만나 귀한 사진을 얻었습니다.

마음수련 메인센터 입구, 하나 되는 문



마음수련 메인센터에서 금강 대학교 방향으로 20분 정도 걸으니, 저 멀리 이층집, 상월제빵소가 보입니다.

논산 베이커리 카페, 상월 제빵소
논산 베이커리 카페, 상월 제빵소

빵집 옆 담벼락 그림 속 가족들이 정답네요.

논산 베이커리 카페, 상월 제빵소 옆 담벼락

 

 

하나. 교통, 주차 편의성


버스 시간은 모르지만 바로 옆에 버스 정류장이 있으니 대중 교통 접근성도 가능합니다. 금강대 학생들은 10분이면 걸어올 수 있겠어요. 건물 바로 옆 세 칸의 주차 공간이 있고, 갓길에도 얼마든지 주차 가능합니다. 

논산 베이커리 카페, 상월 제빵소 옆 버스정거장
논산 베이커리 카페, 상월 제빵소 주차 공간

 

 

1층은 빵 고르고 주문하는 곳, 2층이 카페 공간입니다. 20명 정도면 만석일 것 같네요. 이 날은우리가 전세낸 듯 여유롭습니다. 

논산 베이커리 카페, 상월 제빵소 2층 카페 입구
논산 베이커리 카페, 상월 제빵소 2층 카페 공간

 

둘. 건강하고 맛있는 빵

논산 베이커리 카페, 상월 제빵소 빵과 음료

여럿이 가서 다양한 빵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뱅오, 단팥빵, 크랜베리 크림치, 딸기타르트, 치즈케잌까지 ㅎㅎㅎ

논산 베이커리 카페, 상월 제빵소 빵
논산 베이커리 카페, 상월 제빵소 치즈케잌

이 치즈케잌 정말 맛있네요. 하나만 먹으라면 치케를 먹으렵니다. 

논산 베이커리 카페, 상월 제빵소 브로셔

빵을 밥보다 좋아하셨던 빵집 대표님께서는 2019년 암 진단을 받고는 환자도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빵을 연구하시면서 발효빵을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모든 빵이 아로니아 액기스와 깻잎 발효액으로 만들어 영양이 풍부해서 '식탁 위의 명약'이라는 표현을 쓰셨네요. 

논산 베이커리 카페, 상월 제빵소 음료

생강레몬티, 라떼, 아메리카노까지. 음료들도 모두 수준 이상입니다. 

 

 

셋.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작품들

논산 베이커리 카페, 상월 제빵소 작품과 창 밖 풍경

 

상월 제빵소는 갤러리 카페기도 합니다. 10여 점의 작품들이 걸려져 있는데요. 판매도 하고 있었습니다. 고양이가 이번 시즌 주제 였는지 모든 작품 속에 고양이들이 있네요. 어찌나 몽글몽글한 고양이들이 웃고 있는지 기분이 좋습니다. 

논산 베이커리 카페, 상월 제빵소 작품과 창 밖 풍경논산 베이커리 카페, 상월 제빵소에서 행복 충전
상월 제빵소 입구 단체 사진

 

명상 친구들과 명상도 하고 빵도 먹고 즐거운 설 연휴 였습니다. 설날부터는 가족들을 챙기고, 음식을 해 먹으며, 일주일을 오롯이 행복하게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