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 단상 위에서 덜덜 떨던 만년 부반장 소녀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나는 늘 반장 선거에 나가는 아이였다. 하지만 친구들의 마음을 얻지 못해 겨우 한두 번 부반장을 해본 것이 전부였다.단상에 올라가 후보 연설을 할 때면 온몸이 잔뜩 긴장해 준비한 멘트조차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어떤 학급을 만들고 싶다는 뚜렷한 포부도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그저 '반장'이라는 한 자리를 차지하고 싶다는 허영심뿐이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는 결국 내 자리가 아니라는 생각에 일찌감치 선거 출마조차 도망쳐 버렸다. 시간이 흘러 나는 40대가 되었고, 한 학년의 8학급을 책임지는 학년부장, 즉 직장의 중간관리자가 되었다.이제 막 40대가 되어 중간관리자라는 버거운 자리를 맡게 되신 분들, 위아래로 치이는 샌드위치 ..